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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영화 어땠을까? (영화비평/줄거리/사색하기 주제 추천/스포일러주의)

by 백이어즈 2022. 12. 13.

1. 발신 제한 영화 어땠을까?

먼저 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성규는 은행센터장입니다. 성규는 어느 날 아들과 딸을 학교까지 태워주기 위해 차에 태웁니다. 그렇게 학교 근처에 도착하니 차 안에서 발견한 처음 보는 핸드폰에서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옵니다. 성규가 전화를 받으니 발신자는 말합니다. "차에 폭탄에 설치되어 있고 이 폭탄은 차에서 일어나도 터지고 내가 원격으로 터뜨릴 수도 있다" 성규는 이것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전화가 온 핸드폰의 배경 화면이 자신의 가족사진으로 설정되어 있고 발신자가 성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서 찝찝해합니다. 혹시 몰라서 내리지 않고 있을 때 부지점장에게 전화가 옵니다. 부지점장은 자신의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규는 부지점장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갑니다. 부지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부지점장의 아내가 차에서 내리려고 합니다. 부지점장은 말리지만 아내는 내려버리고 폭탄이 터져 둘은 사망합니다. 이것을 눈앞에서 목격한 성규는 이제 폭탄이 설치된 것이 실제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범인이 요구했던 돈은 현금으로 9억 6천만 원과 계좌로 17억 이였으나 부지점장이 사망하면서 성규에게 현금으로 9억 6천만 원과 34억 6천만 원을 요구합니다. 발신자는 부지점장이 지불해야하는 돈을 못받게 되었으니 성규가 그 돈을 부담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성규는 자신의 직업적인 측면을 활용하여 돈을 구해봅니다. 차에서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아내에게 시켜 현금을 인출하게 합니다. 같은 시각 경찰은 부지점장의 차가 폭발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때 사고 현장에 성규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에 다른 곳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때도 성규가 그 현장에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성규를 용의자로 생각하고 경찰은 성규를 쫓습니다. 범인은 성규에게 이 일을 외부에 발설하면 바로 폭탄을 터뜨리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그래서 성규는 경찰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범인이 시키는 대로만 행동합니다. 경찰은 성규를 폭발사고의 범인으로 생각하여 성규에게 협상을 시도합니다. 그렇게 범인의 협박을 받고 있는 성규,함께 타고 있는 아이들, 폭발 사고의 범인을 잡아야 하는 경찰, 범인이라는 네 가지 종류의 인물이 영화의 내용을 구성해 나갑니다. 시작하자마자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2. 발신 제한 영화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일까?

저는 발신 제한을 보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반에는 엄청난 긴장감으로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생기며 몰입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규의 입장은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평소에 같이 출근하는 도중이었지만 차 밑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폭탄이 터져서 목숨을 잃는 상황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게다가 성규의 차에는 아들과 딸도 타고 있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는 다리에 상처를 입은 상황입니다. 정말 무서웠고 성규가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성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하려는 과정에서부터 영화에 집중이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성규는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것을 모릅니다. 물론 경찰이 모르는 것이 맞지만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중간에 경찰이 성규에게 협상을 시도할 때 성규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성규와 협상하기 위해 성규에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성규의 동생이 아닙니다. 경찰이 위험한 상황에서 신분 확인도 확인하지 않은 민간인이 협상을 진행하도록 둔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이것이 뉴스에 나오고 뉴스를 본 성규의 와이프가 경찰에게 전화하여 저 사람은 성규의 동생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신분증을 확인하거나 신원확인을 확실하게 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흔한 일인 것 같지는 않아 몰입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발신 제한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소재를 더한 신선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의 행동에 의해 몰입감이 깨졌습니다. 발신 제한에 점수를 매긴다면 5점 만점에 2점을 매기고 싶습니다. 

 

3. 사색하기

범인이 성규에게 이러한 협박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규는 과거 투자자들에게 어떠한 상품을 홍보하며 엄청나게 안전하다고 말을 하고 투자를 추천했습니다. 고객들은 은행에 방문했다가 이것을 믿고 투자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전 재산을 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실이 막대했습니다. 이것을 은행에서는 모른 척합니다. 규정을 따져보니 은행에서 법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기에 이 사건을 무시했습니다. 말 그대로 사건을 덮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오늘 제가 사색하고 싶은 주제는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도 되는 걸까?"입니다. 사실 이 질문을 생각하는 순간 누구나 대답할 것입니다. 분명히 '안된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색하기는 단순하게 된다 아니다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된 질문과 대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왜 안된다는 대답이 나온걸까?" 혹은 "만약 된다고 대답해야 한다면 피해를 줘도 되는 상황은 무엇이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사고력을 키워보고 다양한 방향에서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저의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도덕성과 관련지어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도덕성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버스에는 노약자석이나 장애인이 이용하는 좌석이 있습니다. 지하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외에도 어떤 사람이 어떠한 건물에 들어가려 하는데 뒤에 사람이 온다면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주기도 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고 할 때 밖에서 누군가 뛰어오고 있다면 열림 버튼을 누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지키지 않으면 법을 위반하여 피해를 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것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별것 아닌 도움일지는 모르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은 대개 고마움을 느낍니다. 어쩌면 이 도움이 이 사람이 나중에 누군가를 돕는 동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상황에 공감하기에 그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세상이 더 행복해질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사색하기 주제는 너무 어렵습니다. 평소엔 남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왜 돕는 것일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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