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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 잃어버렸던 것

by 백이어즈 2024. 10. 5.

성인이 되고 잃어버린 건지, 내 안에 있지만 잊어버린 것

그릿에 대해 글을 쓰고 이틀정도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다시 피어올랐던 제 마음속의 불꽃은 살아있습니다

설레임이 있지만 크게 신나지는 않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차분한데 열정적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때 느꼈던 그 감정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그릿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그릿을 경험했습니다. 그릿이라는 책을 읽은 것은 2022년도 쯤이었습니다. 제가 그릿을 경험한 것은 2018~2019년입니다. 그릿이라는 상태에 대해서는 많은 표현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표현은 초월, 완전 몰입, 극력, 그릿으로 총 네가지입니다. 저는 이 상태를 극력이라고 불러왔기에 극력이라 적겠습니다.

이 극력에 관한 생각은 머릿 속의 한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20살 때, 나를 기록하기 위해 음악을 했는데 그때는 극력 상태에 달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극력은 계속해서 깨져버렸죠. 음악이 삶의 순위에서 밀려난 이후에는 극력 상태를 찾는 일도, 되는 일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매년 새해다짐을 하거나, 나만의 프로젝트를 하거나, 게임 순위를 올리거나 등 극력의 순간이 있었지만 잠시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5년째인 2024년, 2018년의 극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극력의 징조는 작년부터, 혹은 그 이전인 잠깐의 극력들이 쌓여서 나타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에게 그것은 무엇입니까?

저에게 있어 성인이 되고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것은 극력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열정이라는 말도 맞습니다.

이전까지는 극력에 대한 생각을 머릿 속 한구석에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2시간 정도 책을 읽고 공부하며 든 생각은 "내가 잠시 잃어버렸던 것이 있구나.." 입니다. 저는 현재 아침 10시에 기상해 10시 30분까지 밥을 먹고 매시 10분까지 책을 읽고 10분 쉬는 시간을 반복하다 2시 50분에 밥을 먹고 운동하고 5시에 출근합니다. 이전부터 정해놓은 시간이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늦잠을 자고,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1주일간의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야할 지 새롭게 바뀌었다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제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금주와 금연이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동시에 시작한 건강 습관 프로젝트가 10일을 넘기며 매일 지속되면서 저는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 잘 시간이 되었을 때는 휴일에 샀던 잡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아침 10시에 일어났을 땐  조금 더 자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잠이 왔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유튜브를 보고 싶었습니다. 침대에 눕고 싶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는 알람이 울렸을 땐 그저 무시하고 싶었습니다. 평소에도 있던 유혹들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작해 저는 점점 이 유혹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꽤나 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내가 해야한다고 정해놓은 일을 했습니다. 잠이 오면 저 눈을 부릅뜨며 애썼습니다.

저는 나아갔습니다. 멈추지 않았고, 저를 유지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집중 안되는데 하려는 건 스트레스야. 잠이 부족하면 몸에 안 좋아. 등의 생각으로 쉬다가 그렇게 한시간, 하루, 일주일이 지나갔을 겁니다. 이전의 실패의 반복이 이제는 저를 애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열정, 그것이 제 마음 속에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소중했던 잃어버린 무언가가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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