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의 첫번째 기록
오늘은 10월 1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의 제목은 '2024년 10월 1일의 기록' 입니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이 글의 내용은 9월 30일에 관련된 것입니다.
저는 현재 담배를 끊고 , 술을 끊고, 온라인 게임을 끊은 상태입니다.
9월 30일, 월요일은 세가지를 끊고 처음 맞이한 휴일이었습니다.
담배를 멀리하려는 노력은 2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금연 상태를 유지한 것은 평균 100일 정도였습니다.
항상 금연 100일째쯤에 담배 몇 개비를 피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연은 100일을 넘기고 2032년 9월까지 쭉 유지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금연 70일이 조금 넘은 상황입니다.
금연뿐만 아니라 금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금주도 60일쯤이 됐지만 따로 날짜를 세지는 않습니다.
2032년 9월까지 끊게 된다면 날짜를 세는 것은 의미가 희석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금연을 시작한 날과 금주를 시작한 날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금연은 2년동안 습관적으로 날짜를 셌다보니 디데이를 지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온라인 게임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게임 금지' 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게임 금지'의 가장 큰 목적은 롤이라는 게임을 끊는 것입니다.
저는 롤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만큼 시간도 많이 소비된다고 느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에 쏟는 시간의 비중이 지나치게 기울여진 것입니다.
그래서 2024년의 두번째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이아몬드 티어를 찍지 못하면 끊겠다고 다짐했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롤을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다이아몬드를 찍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다이아몬드 티어를 두번 찍어본 경험이 있었고 , 열정도 있었고, 노력도 했기에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즌 종료 이틀전, 저의 티어는 플레티넘 2였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다이아몬드를 찍어봤던 경험을 되살려 단계를 밟고 있었습니다. 저의 여정은 순항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종료까지 남은 이틀중 제 휴일은 하루였습니다. 여차하면 롤을 24시간동안 할 수 있는 날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결전의 날은 시즌 종료 이틀전의 휴일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여느때처럼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돌렸습니다.
첫 판을 패배했지만 괜찮습니다. 제 플레이 자체는 좋은 플레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두번째 게임이 잡혀서 챔피언을 고르고 있는데 배가 아파왔습니다. 마침 닷지가 나서 다시 잡힌 게임은 거절을 누르고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기분 좋게 게임을 돌리려고 보니 게임 거절을 눌러 12시간동안 게임을 하지 못하는 패널티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여정은 막을 내리고 2032년 9월까지 온라인 게임을 금지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2024년 10월 1일의 기록'은 9월 30일의 휴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시작하는 지에 대해서만 적게 되었네요.
저는 제가 계속해서 기록하기를 원합니다. 2024년의 나를 기록하고 , 2025년의 나를 기록하고 또한 이 기록들로 앨범을 만들어 나를 기억하고 돌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한 남자의 인생을 계속해서 기록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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